Page 63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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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63
금 이렇게 법문을 듣는 그대들이 어떻게 저것을 수행하고 증득
하며 장엄하려 하겠느냐?저것은 닦을 물건도 아니며 장엄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만약 그것을 장엄하게 된다면 무엇이든지
장엄할 수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잘못 알지 말라.
有一般瞎禿子 하야 飽喫飯了 하고 便坐禪觀行 호대 把捉念漏 하야 不
令放起 하며 厭喧求靜 하나니 是外道法 이니라 祖師云,儞若住心看
靜 하며 擧心外照 하고 攝心內澄 하며 凝心入定 하면 如是之流 는 皆
是造作이라 하니라 是儞如今與麽聽法底人을 作麽生擬修他證他
莊嚴他리오 渠且不是修底物이며 不是莊嚴得底物이니라 若敎他莊
嚴 하면 一切物 을 卽莊嚴得 이니 儞且莫錯 하라
도 배우는 이들[道流]이여!그대들은 어떤 노스님들의 입에서
나온 말을 듣고는 그것이 참된 도라고 하여,선지식은 불가사의
하고 나는 범부의 마음이므로 감히 저 노스님의 뜻을 헤아려 볼
수 없다고 한다.이 눈먼 바보들아!일생을 이러한 생각만을 내
어서 이 멀쩡한 두 눈을 저버리고 마는구나.싸늘하게 입 다문
모습이 마치 빙판 위에 서 있는 나귀새끼 같구나.나는 선지식
을 비방하지 않으련다.구업(口業)을 지을까 두렵기 때문이다.
道流 야 儞取這一般老師口裏語하야 爲是眞道하야 是善知識은 不
思議 요 我是凡夫心이니 不敢測度他老宿 이라 하나니 瞎屢生 이여 儞
一生 을 祇作這箇見解 하야 辜負這一雙眼 하니 冷噤噤地 가 如凍凌
上驢駒相似 로다 我不敢毁善知識 하야 怕生口業 이니라
도 배우는 이들이여!큰 선지식이라야만 비로소 감히 부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