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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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 69


            경계[觸]에 들어가서도 닿음에 혹하지 않고,생각[法]의 경계에
            들어가서도 생각에 혹하지 않는다.색․성․향․미․촉․법의

            여섯 가지가 다 빈 모양들뿐임을 통달한 까닭에 이 의지함이 없
            는 도인을 얽어매지 못한 것이니,비록 5온으로 된 번뇌의 몸이
            나,바로 이것이 땅 위를 걷는 신통이다.

               儞道 호대 佛有六通 하야 是不可思議 라 하니 一切諸天 과 神仙阿修
               羅 와 大力鬼 도 亦有神通 하니 應是佛否 아 道流 야 莫錯 하라 祇如

               阿修羅 가 與天帝釋戰 하야 戰敗 에 領八萬四千眷屬 하고 入藕絲孔
               中藏 하니 莫是聖否 아 如山僧所擧 는 皆是業通依通 이니라 夫如佛
               六通者는 不然 하야 入色界不被色惑하며 入聲界不被聲惑 하며 入
               香界不被香惑 하나니 入味界不被味惑 하며 入觸界不被觸惑하며 入

               法界不被法惑 하며 所以 로 達六種色聲香味觸法 이 皆是空相 이라
               不能繫縛此無依道人 하야 雖是五蘊漏質 이나 便是地行神通 이니라



               도 배우는 이들이여!진짜 부처는 형상이 없고,참된 법은 모
            양이 없다.그대들은 이처럼 변화로 나타난 허깨비들 위에서 이
            런저런 모양을 짓는구나.그러나 구해서 얻는다 하더라도 모두

            가 여우 도깨비들이며 결코 참된 부처가 아니니,이는 외도의
            견해이다.
               진정으로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부처에도 집착하지 않고,보

            살․나한에도 집착하지 않으며,3계의 뛰어난 경계에도 집착하
            지 않는다.멀리 홀로 벗어나 사물에 전혀 구애되지 않으므로

            하늘땅이 뒤집힌다 해도 나는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또한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이 앞에 나타난다 하여도 한 생각 기쁜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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