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2 - 선림고경총서 - 12 - 임제록.법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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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임제록․법안록


               라 大德 아 動與不動 은 是二種境 이니 還是無依道人 은 用動用不

               動 하나니라


               제방의 학인들이 찾아오면 여기 나는 세 가지 근기로 끊는
            다.중하 근기가 오면 경계만 빼앗고 그 법은 없애지 않으며,중
            상 근기가 오면 경계와 법을 함께 빼앗으며,맨 으뜸 근기가 오

            면 경계와 법과 사람을 다 빼앗지 않는다.만약 격(格)을 벗어난
            견해를 가진 사람이 오면 여기 나는 전체로 작용하여 근기를 따

            지지 않는다.
               대덕들이여!이 정도 되면 공부하는 이의 경계는 바람 통할
            곳도 없어서 전광석화라도 벌써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그

            러므로 만약 눈동자를 두리번거렸다 하면 빗나가고 마음으로 헤
            아리려 하면 틀리며 생각을 움직였다 하면 어긋나니,아는 이라

            면 눈앞을 여의지 않는다.
               如諸方學人來 하면 山僧此間 은 作三種根器斷 이라 如中下根器來
               하면 我便奪境 而不除其法 하고 或中上根器來 하면 我便境法 을 俱

               奪 하며 如上上根器來 하면 我便境法人 을 俱不奪 하고 如有出格見

               解人 이 來하면 山僧此間 은 便全體作用 하야 不歷根器니라 大德 아
               到這裏하야 學人著力處不通風하야 石火電光도 卽過了也 니라 學

               人 이 若眼定動 하면 卽沒交涉 이니 擬心卽差 요 動念卽乖 라 有人解
               者 하면 不離目前 이니라


               대덕들이여!그대들은 똥자루를 짊어지고 바깥으로 달음질치

            며 부처를 구하고 법을 구하는데,이렇게 내달려 구하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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