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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산록/四家語錄 151


            불(佛)자를 써서 보여주자,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48.

               스님께서 제1좌[수좌]에게 말씀하셨다.
               “착함도 생각하지 않고 악함도 생각하지 않는 이럴 때는 어

            떠하겠는가?”
               “ 이러할 때가 바로 제가 신명을 놓는 곳입니다.”
               “ 왜 나에게 묻지 않느냐?”

               “ 이러할 때는 스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 나를 부축해 준다면서 결국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구나.”



               49.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오느냐?”
               “ 유주(幽州)에서 옵니다.”
               “ 내 마침 유주의 소식을 알고 싶었는데 그곳 쌀값이 얼마던

            가?”
               “ 제가 떠날 때에 무심코 시장을 지나오다가 그곳 다리를 밟

            아 무너뜨렸습니다.”
               스님은 그만두셨다.



                 후령 용(侯寧勇)스님은 말하였다.
                 “그대에게 30대를 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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