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6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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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위앙록
26.
스님께서 사미 적에 탐원(耽源)스님의 회상에서 창례(唱禮)를
맡고 있었는데 탐원스님이 물었다.
“무엇을 하는가?”
“ 창례를 맡고 있습니다.”
“ 예문(禮文)에 무엇이라 했는가?”
“ 모두를 공경하라 하였습니다.”
“ 갑자기 깨끗지 못한 것을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 안녕히 주무셨습니까[不審].”
27.
위중승(韋中承)이 물었다.
“오조(五祖)께서는 어찌하여 의발(衣鉢)을 혜능(慧能)스님에게
만 전하고 신수(神秀)스님에게는 전하지 않으셨습니까?또 전하
신 뒤에,혜명(慧明)스님은 어찌하여 대유령(大庾嶺)까지 육조스
님을 따라가서 의발을 빼앗으려 했으며,또 무슨 마음으로 의발
을 뺏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까?
제가 성안에서 여러 스님들께 이 일을 물었었는데 제각기 달
리 말씀하시니 늘 의심스럽습니다.스님께서는 훌륭한 스승께
가르침을 받았으니,바라옵건대 한 말씀하셔서 풀어 주소서.”
스님께서 대답했다.
“이는 종문(宗門)안의 일이다.내가 스승[先師]께 듣기로는
그때 오조스님의 회상에는 7백 명의 대중이 있었다.오조스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