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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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록/四家語錄 39


               그러자 향엄(香嚴:?~898)스님이 말하였다.
               “저는 이 말에 조금이나마 대답할 수 있습니다.”

               스님께서 바짝 앞으로 나아가 묻자 향엄스님도 역시 앞으로
            나아가 차수하고 서니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운이 좋아서 혜적이가 모르는 것을 만났구나!”




               21.
               스님께서 앉아 계신데 앙산스님이 방장실 앞을 지나가자 스

            님이 말씀하셨다.
               “백장선사(先師)께서 보셨더라면 그대는 모름지기 뼈아픈 방

            망이를 맞아야 했으리라.”
               “ 지금은 어떻습니까?”
               “ 입 닥쳐라!”

               “ 이 은혜는 보답하기 어렵겠습니다.”
               “ 그대가 재주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이가 들었을 뿐이다.”

               “ 오늘은 백장스승을 직접 뵙고 왔습니다.”
               “ 어디에서 보았느냐?”
               “ 보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닙니

            다.”
               “ 진짜 작가(作家:선지식)로다.”



               22.

               스님께서 앙산스님에게 물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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