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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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록/四家語錄 41
앙산스님이 “역시 스님께서 법을 펴셔야 하겠습니다”하였고,
향엄스님은 “지금도 적지는 않군요”하였는데,스님은 “입 닥쳐
라!”하셨다.
남당 원정(南堂元靜:1065~1135)스님은 말하였다.
코끼리왕은 기지개를 켜고
사자는 포효하네.
땅에 웅크리고 허공에 도사려
별을 옮겨 북두와 바꾸었네.
앉아서 혀끝을 끊으니 개 같은 입 닥쳐라.
한번 땅에 던져 황금소리 내니
구비구비한 황하는 바닥까지 맑았어라.
24.
스님께서 앉아 있는데 앙산스님이 들어왔다.스님이 양손을
맞대어 들어 보이자 앙산스님은 여인처럼 절을 하니 스님께서는
“그렇네.그래”하셨다.
25.
스님께서 방장실 안에 앉아 계신데 앙산스님이 들어오니 이
렇게 물으셨다.
“혜적아,요즈음 종문(宗門)의 법통계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느냐?”
“ 많은 사람이 이 일을 의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