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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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록/四家語錄 49


            까?”
               “ 그대야말로 본색종장(本色宗匠)이로군.”

               앙산스님이 곧바로 절을 올리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 소식을 잘못 들먹거리지 말게.”



               34.

               스님께서 앙산스님에게 물으셨다.
               “종일토록 그대와 대화해서 무슨 일을 했을까?”

               앙산스님이 공중에 한 획을 그리자,스님께서는 “내가 아니
            었더라면 끝내 그대에게 속았을 걸세”하셨다.



               35.

               앙산스님이 스님께 여쭈었다.

               “수많은 경계가 한꺼번에 닥치면 어찌합니까?”
               “ 푸른 것은 누런 것이 아니고,긴 것은 짧은 것이 아니다.모
            든 법은 각자 자기 자리를 지키므로 나의 일에는 관계하질 않는

            다.”
               앙산스님은 스님께 절을 올렸다.



               36.

               장을 담그면서 스님이 앙산스님에게 물으셨다.
               “여기에 어느 정도의 소금물을 넣어야 할까?”

               “ 저는 모르겠으니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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