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선림고경총서 - 13 - 위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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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위앙록


            니 그 스님이 말하였다.
               “스님께서는 일어나실 필요 없습니다.”

               “ 나는 앉은 적 없네.”
               “ 저도 절한 적 없습니다.”
               “ 어째 인사도 없느냐?”

               그 스님은 대답이 없었다.



                 동안(同安)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스님(위산)의 행동은 괴이할 것이 없다.”


               54.

               한 스님이 물었다.

               “위산의 삿갓 하나[一頂笠]를 만들지 않고는 막요촌(莫徭村:
            중국 서남쪽에 있는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으로 수․당대 초기
            에 공을 세워 그 자손들은 대대로 徭役을 면제받았다)에 이르지

            못한다 하니,무엇이 위산의 삿갓입니까?”
               스님께서 “이리 오너라”하여 그 스님이 앞으로 가까이 가자,

            스님께서는 그대로 걷어찼다.



               55.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오느냐?”
               “ 서경(西京)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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