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P. 58
58 조동록
삼성스님은 시자의 손 위를 손톱으로 한 번 찔렀다.시자가
돌아와 말씀드렸더니 스님은 그것을 인정하셨다.
24.
서울의 미화상(米和尙)이 어떤 스님을 시켜 앙산(仰山)스님에
게 묻도록 하였다.
“요즘에도 임시 깨달음[假悟]이 있습니까?”
앙산스님이 대답하였다.
“깨달음이라면 없질 않지만 두 번째 자리[第二頭]에 떨어져
있는 데야 어찌하랴.”
다시 미화상은 그 스님더러 스님께 묻도록 하였다.
“저 완전한 깨달음[究竟]은 어떠합니까?”
스님께서 대답하셨다.
“도리어 그에게 물어야 하리라.”
25.
진상서(陳尙書)가 물었다.
“52위 보살 가운데 무엇 때문에 묘각(妙覺)이 보이질 않습니
까?”
“ 상서께서 묘각을 직접 보십시오.”
26.
어떤 관리가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