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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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조동록
50.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으셨다.
“어디 갔다 오느냐?”
“ 신발을 만들고 옵니다.”
“ 스스로 알았느냐,남에게 배웠느냐?”
“ 남에게 배웠습니다.”
“ 그가 그대에게 가르쳐 주더냐?”
“ 믿기만 하면 어긋나지 않습니다.”
51.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현묘한 중에서도 가장 현묘함입니까?”
“ 죽은 사람의 혓바닥 같은 것이다.”
52.
스님께서 발우를 씻다가 까마귀 두 마리가 개구리를 놓고 다
투는 것을 보셨다.한 스님이 문득 여쭈었다.
“어째서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요?”
“ 너 때문이지.”
53.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비로자나 법신부처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