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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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조동록
그래도 전조에 혀 끊긴 사람보다는 낫겠지.*
5)
正中來
無中有路隔塵埃
但能不觸當今諱
也勝前朝斷舌才
겸중지여
두 칼날이 부딪치면 피하지 말라.
좋은 솜씨는 마치 불 속의 연꽃 같아
완연히 스스로 하늘 찌르는 뜻 있구나.
兼中至
兩刃交鋒不須避
好手猶如火裏蓮
宛然自有冲天志
겸중도여
유무에 떨어지지 않는데 뉘라서 감히 조화를 하랴.
사람마다 보통의 흐름에서 벗어나고자 하나
자재하게 되돌아가 재 속에 앉았네.
兼中到
不落有無誰敢和
人人盡欲出常流
折合還歸炭裏坐
64.
스님은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향시(向時)는 어떠하며,봉시(奉時)는 어떠하며,공시(功時)는
* 임간록 下,pp.109-110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