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P. 89

동산록/五家語錄 89


                 비록 유위(有爲)가 아니나
                 말이 없음도 아니니
                 보경(寶鏡)에 임한 듯
                 형체와 그림자 서로를 마주본다.
                 雖非有爲 不是無語
                 如臨寶鏡 形影相覩


                 너는 그가 아니나
                 그는 바로 너이니
                 세상의 어린아이처럼
                 다섯 상호 완연히 갖추었다.
                 汝不是渠 渠正是汝
                 如世嬰兒 五相完具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으며
                 일어나지도 않고 안주하지도 않는다.

                 시끄럽게 글 읽는 소리
                 유구(有句)와 무구(無句)로
                 끝내 사물을 얻지 못함은
                 말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不去不來 不起不住
                 婆婆和和 有句無句
                 終不得物 語未正故


                 중리(重離☲☲)6효(六爻)에
                 편(偏)․정(定)이 번갈아 드니
                 포개면 3이 되고
                 변화가 다하면 5를 이루나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