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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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조동록


                 질초(荎草)의 맛 같고
                 금강저(金剛杵)같기도 하다.
                 重離六爻 偏正回互
                 疊而爲三 變盡成五
                 如荎草味 如金剛杵


                 정중(正中)에 오묘하게 끼어
                 북도 치고 노래도 부른다.
                 산꼭대기 지나고 길바닥도 지나며
                 지방 따라 길 따라 가는데
                 어긋나면 길(吉)하여
                 범하거나 거스르지 못한다.
                 正中妙挾 鼓唱雙擧
                 通宗通塗 挾帶挾路
                 錯然則吉 不可犯忤



                 천진(天眞)하고 오묘함은
                 미오(迷悟)에 속하지 않는데
                 인연과 시절은
                 고요히 밝게 나타난다.
                 미세하기는 틈 없는 데 들어가고
                 크기는 방향과 처소가 끊겼으니
                 털끝만큼의 차이에도
                 화음[律呂]에 맞질 않는다.
                 天眞而妙 不屬迷悟
                 因緣時節 寂然昭著
                 細入無間 大絶方所
                 毫忽之差 不應律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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