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선림고경총서 - 14 - 조동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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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록/五家語錄 91
지금 돈점(頓漸)이 있어
이 때문에 종취(宗趣)를 세우니
종취가 나뉨이여
바로 법도[規矩]가 되었도다.
종취를 완전히 깨쳐
진상(眞常)이 끝없이 흐르니
밖은 고요하고 중심은 요동하여
망아지를 매어 쥐를 조복시킨다.
今有頓漸 緣立宗趣
宗趣分矣 卽是規矩
宗通趣極 眞常流注
外寂中搖 係駒伏鼠
선대의 성인은 이를 불쌍히 여겨
법을 위해 보시하고 제도하였다.
중생의 전도됨에 맞추어
검은 것을 희게도 하였으며
전도된 생각이 없어지자
긍정하는 마음 스스로 허락하네.
先聖悲之 爲法檀度
隨其顚倒 以緇爲素
顚倒想滅 肯心自許
옛 법도에 부합하려거든
옛 것을 관찰하라.
불도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10겁(十劫)동안 나무를 관(觀)하라.
要合古轍 請觀前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