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5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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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中 135


               “무엇이 위대한 작용이 나타나는 것입니까?”
               스님은 이에 주장자를 들고 고함을 질렀다.

               “석가부처님이 오셨다.”
               19.

               스님께서 어느 땐가 주장자로 화로를 한 번 치니 대중들이 눈
            을 멀뚱멀뚱하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화로가 팔짝 뛰어 33천(三十三天)으로 올라간다.보이느냐,보

            여?”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 없는 사람 앞에선 말을 하지 말아야지.너희들 대가리를
            산산이 부숴 버리겠다.”

               20.
               스님께서 어느 땐가 말씀하셨다.
               “저것 좀 보아라.법신이 등불로 변하니 불조를 초월하는 이야

            기가 그대들 발밑을 지난다.”
               어떤 스님이 말하였다.

               “발밑에서 알아차렸을 땐 어떻습니까?”
               “ 나를 바보로 만드는군.”
               “ 그렇다면 여기와는 까마득하겠군요.”

               “ 10만 8천 리이다.”

               21.
               “ 주객[光境]을 양쪽 다 잊었으니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인가?”
            하신 반산(槃山)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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