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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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中 191
“사자새끼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다시 말씀하셨다.
“소산이 오늘은 빙소와해(氷消瓦解)하였군.”
163.
“ 한 스님이 조계(曹溪)에 이르자 가사와 발우[衣鉢]를 지키는 상
좌가 옷을 꺼내 들더니 말하였다.
“이것이 대유령에서 들어도 들리지 않았던 의발입니다.”
그러자 그 스님이 말하였다.
“어찌해서 그대 손에 있습니까?”
상좌는 대꾸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모르는구나…….”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멀리서 소문을 듣는 것이 직접 찾아가느니만 못합니다.”
다시 한마디하셨다.
“사자새끼라고 여겼더니…….”
164.
목주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청화엄(淸華嚴)이 아닌가?”
“ 네,그렇습니다마는”하자 목주스님이 말씀하셨다.
“꿈에서라도 화엄을 보았느냐?”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