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4 - 선림고경총서 - 15 - 운문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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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씀하셨다.
               “갑진을사…….”

               170.
               장경스님이 수재(秀才)에게 물었다.

               “부처님 가르침에 중생은 매일 쓰면서도 모른다 하였고,유서
            (儒書)에서도 마찬가지로 매일 쓰면서도 모른다고 하였는데,무엇
            을 모른다는 말이냐?”

               “ 큰 도를 모릅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
               171.

               한 스님이 목주스님에게 물었다.
               “영산(靈山)에도 뱀이 있습니까?”
               “ 이 지렁이야.”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신 말씀하셨다.
               “백골이 산만치 쌓였구나.”

               172.
               장경스님이 주장자를 잡고 말씀하셨다.

               “이것을 알아낼 수 있다면 일생 참학하는 일을 마치리라.”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이를 알아냈다면 어째서 안주하질 않느냐?”
               173.

               운암(雲巖)스님이 마당을 쓰는데 도오(道吾)스님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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