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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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냈다 하면 태풍입니다.”
               “ 30년 뒤에 잘못 전해서는 안 된다.”

               124.
               나한에게 공양하던 차에 한 스님에게 물었다.
               “오늘밤 나한에게 공양을 하는데 말해 보라.나한이 찾아오겠
            느냐?”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묻거라.말해 주리라.”
               그 스님이 그대로 질문하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물도 갈고 향도 더 피워라.”
               “ 그렇게 하면 찾아오겠군요.”
               “ 무슨 맛있는 만두가 있다고 빨리 내려오겠느냐?”

               125.
               스님은 주장자를 잡고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것이 무엇이냐?”

               “ 주장자입니다.”
               “ 지옥에 떨어져라.”

               126.
               스님이 한 스님을 보더니 “여기 좀 와 보아라!”하며 불렀다.
            그가 바로 오자 스님은 “아이고!아이고!”하였다.
               대꾸가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이고는 본래 네가 할 통곡인데 무엇 때문에 도리어 내가 통
            곡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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