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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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록 中 57


            신 말씀하셨다.
               “똥더미에서요.”

               164.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제일구(第一句)를 무어라고 말하겠느
            냐?네가 말할 수 있다면 섬부(陝府)의 무쇠소[鐵牛]*가 천지를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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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켜 버리리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스님께서 거듭 배려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16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어떤 것이 안목을 갖춘 질문이냐?”하더
            니 대신 말씀하셨다.
               “소경입니다.”

               166.
               시중하여 말씀하시기를,“하나는 들지만 둘은 들지 못한다.네
            가 둘을 든다면 셋을 들도록 너를 놓아주겠다”하더니 대신 말씀

            하셨다.
               “여십시오[開].”
               167.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천당․지옥과 온갖 불지옥이 너의 머
            리를 덮었고,삼세 모든 부처님이 모두 너의 발밑에 있다.30년
            뒤에 자만심이 하늘에 닿도록 뽐내리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더 이상 여우같은 망상을 지어서는 안 됩니다.”
               168.
               하루는 말씀하시기를,“5음 6율(五音六律)은 있느냐,없느냐?”


            *황하의 범람을 막기 위해 우왕(禹王)이 만들었다는 큰 무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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