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선림고경총서 - 16 - 운문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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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두꺼비 굴속에서 살 궁리해서는 안 됩니다.”

               169.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한 구절에 5천여 수(首)를 담는다.소
            로 스바하(蘇嚕薩訶)”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3문에서 북을 치니 법당에서 향을 사릅니다.”

               170.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지금이 여름 반결제이다.이 회중에서

            한마디 던져 보아라”하고는 다시 말씀하셨다.
               “밀달리고(蜜怛哩孤)밀달리지(蜜怛哩智).”
               그리고는 다시 말씀하시기를,“밀달리고 밀달리지가 무엇이냐?”
            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부림(部啉 ).”
                    口
               또 말씀하셨다.
               “개(蓋: 돌 부 딪 치 는 소 리 ).”
                  石
               171.
               하루는 말씀하시기를,“30년 뒤에나 알 것이다”하더니 대신
            밀씀하셨다.

               “좀 벗어났군요.”

               172.
               언젠가는 말씀하시기를,“머리 위에 치는 번개는 묻지 않겠으
            나 발밑에 지나는 용은 한마디 해보라”하더니 대신 말씀하셨다.
               “아침에는 구름이 일고,저녁에는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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