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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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양기록․황룡록


            더냐?
               회남(淮南)과 양절(兩浙:절강을 중심으로 위 아래 고을)과 여산과

            남악에서 운문과 임제가 스승을 구하고 도를 물었고 동산(洞山)과
            법안(法眼)이 참선을 하였으니 이는 밖으로 치달려 구하는 것으로
            서 외도(外道)라 한다.비로자나 자성으로써 바다를 삼고 반야 적

            멸의 지혜[智]로써 선을 삼는다면 안에서 구함[內求]이라 하겠지만,
            밖에서 구한다면 그대를 쫓아낼 것이며,5온(五蘊)안에 안주하여

            구하면 그대를 속박하리라.그러므로 선(禪)이란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며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며 실제도 아니고 허망도 아니
            다.듣지도 못했느냐?‘안으로 보고 밖으로 봄이 모두 잘못이며 부

            처의 도와 마군의 도가 모두 악이다’라고 했던 말을.


                 별안간 이렇게 되어버림이여

                 달이 서산에 지는구나
                 자꾸만 소리와 모습[聲色]을 찾음이여
                 이름과 모습이 어디에 있는가.
                 瞥然與麽去兮 月落西山
                 更尋聲色兮 何處名邈”


               불자로 선상을 치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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