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0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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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양기록․황룡록


                 雲門一曲二十五 不屬宮商角徵羽
                 若人問我曲因由 南山起雲北山雨


               불자로 선상을 치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5.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승당 앞에서 종을 치면 종이 울리고 법당 위에서 북을 치면

            북이 메아리쳐서 3세 모든 부처님이 북소리 속에서 큰 법륜을 굴
            린다.여러분은 어느 곳에서 안심입명을 하려느냐?억지를 부리는

            어떤 납승이 있어 탁하고 청정함을 모른 채 문득 ‘동서남북과 사
            유상하와 오늘은 7,다음날은 8을 말하며 승당 안에서 밥을 먹고
            요사채에서 불을 쪼이거나 혹은 면전에 한 획을 긋기도 한다.이

            렇게 했다간 4은(四恩)을 등지리니 그것은 그래도 괜찮다 하겠지
            만 서쪽에서 오신 눈 푸른 달마를 저버리리라.”

               선상을 치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6.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황매산(黃梅山)에서 한밤중에 심게(心偈)를 전하고 소실암전(少
            室巖前)에서 팔을 끊었으니 긁어 부스럼 만들면서 아픔을 모르고

            지금까지 시빗거리를 만드네.”
               불자로 선상을 치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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