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선림고경총서 - 17 - 양기록.황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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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록 59


            드리웠다가 낚싯줄을 거두어 되돌아가네”하고는 주장자로 선상을
            한 번 치고 “참구하라”하셨다.


               12.

               상당하자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 보좌(寶座)에 오르시니 사부대중이 법회에 임하였습

            니다.서쪽에서 오신 뜻을 분명하고도 정확히 스님께서는 드러내
            [擧唱]주십시오.”

               “ 구름이 걷히니 산악이 수려하고 물이 흘러드니 사해가 드넓
            다.”
               “ 이 한마디는 오늘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이제껏 듣지 못했던

            것을 들었습니다.”
               “ 발꿈치 아래의 한마디는 무어라고 말하겠느냐?”
               “ 3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우리에게 스님의 기봉을 드러내

            겠습니까?”
               “ 무슨 일이 있느냐?”

               그 스님이 절을 하자 스님께서는 “이 스님의 말을 기억하라”
            하셨다.
               또 물었다.

               “옛 성인에게는 팔만 사천의 법문(法門)이 있어 문마다 진리를
            본다 하였는데,학인은 무엇 때문에 부딪치는 곳마다 막힙니까?”

               “ 왜 스스로 퇴굴하느냐.”
               “ 긴요한 점을 스님께서 드러내 주십시오.”
               “ 노주(露柱)가 깡충 뛰어 33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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