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3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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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13


               “망망한 우주에 사람 수를 헤아릴 수 없다.”
               “ 스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 나는 그래야 마땅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두 용이 구슬을 다투는데 누가 차지한 자입니까?”
               “ 잃은 자라도 손해본 바가 없고,얻은 자라도 쓸 곳이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대인의 모습입니까?”
               “ 이게 뭐냐?”



               한 거사가 가사를 바치며 물었다.
               “이런 옷을 입으면 옛사람을 저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스님께서는 불자를 내던지며 말씀하셨다.
               “예냐,지금이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사문의 행동입니까?”
               “ 손은 펴고 다리는 펴지 않는다.”



               한 스님이 물었다.
               “우두(牛頭)스님이 사조(四祖)를 뵙지 않았을 때는 어땠습니까?”
               “ 땔나무도 많고 물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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