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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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15


               “입을 빌리지 않고도 문답할 수 있습니까?”
               “ 바로 이때다.”
               “ 스님께서는 문답해 주십시오.”
               “ 나는 일찍이 꺼내 보지 않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이조(二祖)께서 팔을 끊은 것은 응당 무슨 일을 위한 것입니
            까?”

               “ 분골쇄신한 것이다.”
               “ 누구에게 공양 올립니까?”
               “ 오는 이에게 공양한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은 어찌하여 여래의 정수리를 보지 못합
            니까?”
               “ 너는 스님이 아니냐.”



               한 스님이 물었다.
               “낮은 햇빛이요 밤은 불빛인데,신령스런 빛은 무엇입니까?”
               “ 햇빛과 불빛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꼭 맞게 질문한 곳입니까?”
               “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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