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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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조주록 하


               “뵈온 다음은 어땠습니까?”
               “ 땔나무도 많고 물도 많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저 자신입니까?”
               “ 죽은 먹었느냐?”
               “ 먹었습니다.”
               “ 발우를 씻어라.”



               한 스님이 물었다.
               “누가 비로자나불의 스승입니까?”
               “ 흰 낙타가 왔느냐?”

               “ 왔습니다.”
               “ 끌고 가서 풀을 먹여라.”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스승이 필요 없는 지혜입니까?”
               “ 나는 그대를 가르친 적이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가깝고도 절실한 한마디입니까?”
               “ 말에 떨어졌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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