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조주록 하
“뵈온 다음은 어땠습니까?”
“ 땔나무도 많고 물도 많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저 자신입니까?”
“ 죽은 먹었느냐?”
“ 먹었습니다.”
“ 발우를 씻어라.”
한 스님이 물었다.
“누가 비로자나불의 스승입니까?”
“ 흰 낙타가 왔느냐?”
“ 왔습니다.”
“ 끌고 가서 풀을 먹여라.”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스승이 필요 없는 지혜입니까?”
“ 나는 그대를 가르친 적이 없다.”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가깝고도 절실한 한마디입니까?”
“ 말에 떨어졌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