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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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29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충직한 말입니까?”
               “ 너의 어미는 못생기고 추하다.”



               한 스님이 물었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잊지 않은 그 사람은 어떻습니까?”
               “ 마음에 두어서는 안 된다.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
            여라.”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충직한 말입니까?”
               “ 쇠몽둥이나 맞아라.”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부처의 향상사(向上事)입니까?”
               스님께서는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으셨다.



               한 스님이 물었다.
               “한 등불이 백천 등불을 켜는데,그 한 등불은 어디서 켜졌습니
            까?”

               스님께서는 한쪽 신발을 툭 차내면서 말씀하셨다.
               “훌륭한 납자라면 그렇게 물어서는 안 된다.”


               한 스님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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