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3 - 선림고경총서 - 18 - 조주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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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상 당(나머지 말) 133


               한 스님이 물었다.
               “두 거울이 마주하면 어느 것이 더 밝습니까?”
               “ 그대의 눈꺼풀이 수미산을 덮는다.”



               한 스님이 물었다.
               “저는 이제 막 총림에 들어왔사오니 스님의 가르침을 바랍니
            다.”
               “ 아이고,아이고!”



               한 스님이 물었다.
               “앞 구절은 이미 지났고 뒷 구절을 밝히기 어려울 때는 어찌합
            니까?”

               “ 무어라고 불렀다 하면 틀린다.”
               “ 스님께서 구분해 주십시오.”
               “ 자꾸 묻는구나.”



               한 스님이 물었다.
               “높고 험해서 올라가기 어려울 때는 어찌합니까?”
               “ 나는 높은 봉우리에 오르지 않는다.”



               한 스님이 물었다.
               “만법과 짝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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