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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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설봉록
이에 혜전스님이 말이 없자 스님께서 때렸다.
19.
혜릉스님이 물었다.
“예로부터 성인들께서 전해 주신 한 가닥 길을 스님께서 보여주
시기 바랍니다.”
스님께서 한참을 잠자코 계시자 혜릉스님이 큰절을 하고 물러났
다.이때 스님께서 미소를 지으셨다.
20.
한 스님이 물었다.
“생사의 큰 일을 어떻게 합니까?”
스님께서 그 스님의 손을 잡고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런 일을 누구에게 묻고 있는가?”
그 스님이 대답을 못 하자 스님께서도 그만두셨다.
21.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부처의 향상사입니까?”
스님께서 그의 멱살을 잡고 “말해라,말해!”라고 소리치니 그 스
님이 어찌할 바를 모르자 스님께서 그를 발길로 차서 넘어뜨렸다.
22.
하루는 스님께서 현사스님에게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