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5 - 선림고경총서 - 19 - 설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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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록 245
24.응조천(應潮泉)
바위 속에서 솟구쳐 나와 강물결에 합해지니
그 기운 음양에 맞춰 불어났다 다시 꺼지는데
가득 차나 얕으나 많은 사람 손에 떠서 마시고
오르고 가라앉음에 때가 있어서 아침과 저녁을 알게 하네.
맑은 맛으로 입술을 적셔 보았더니
우습구나,탐욕 젖은 이름이 시끄러운 세상에 퍼진 것을
설봉에 숨어살며 높은 산마루에 누운 사람은
밝은 달에 귀를 씻고 밤 피리소리를 듣는다.
石中迸出契江潮 氣與陰陽長復消
挹取多人隨滿淺 升沈有候測晨霄
曾將淸味滋吟吻 却笑貪名播俗囂
隱拙雪山高處臥 月明洗耳夜聞簫
24경 총시(總詩)
설봉산의 보소대는 남전과 가까운데
고목암(枯木菴)과 삼구당(三毬堂)은 한 통천(洞天)이라네
반산정 화성정에는 글자 없는 비석돌
빽빽한 소나무숲 설교(雪嶠)길에는 용면방 있어
문수대 고경대 금오산가에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