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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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현사록
“이건 형상이고 저건 거울이다.”
장생(長生)스님이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원통(圓通)을 얻겠습니까.”
27.
상당하여 주장자를 세우고 말씀하시기를,“그대 여러분은 두 번
째[第二頭]이다”하더니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28.
개평(開平)원년(907)정묘 9월,청원(淸源)에 갔다가 초경원에서
법요(法要)를 청했는데,스님께서는 도착하자마자 말씀하셨다.
“초경원(招慶院)이 뭐가 좋다고 그러는가.”
초경스님이 말하였다.
“그저 저 자신 것일 뿐입니다.”
“ 그래서 어떻다는 건가?”
“ 그럴 뿐입니다.”
“ 그래,그렇지.”
“ 네,네.”
다시 대화를 나누다가 스님께서 물으셨다.
“이 법당은 몇 칸이나 되는가?”
“ 세 칸 두 칸이라 하면 옳지 않습니다.서까래와 나무로 지었을
뿐입니다.”
“ 어디에 있는가?”
“ 그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