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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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中 141
“음음,불법은 그런 도리가 아닙니다.”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그저 고향일 뿐인 걸요.”
다시 초경스님이 스님과 마주앉았는데 태위가 일어나서 절을
하고는 물었다.
“두 성인께서 마주앉아 무슨 이야기를 나누십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도 청원(淸源)을 알아야 합니다.”
“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 불법은 그런 도리가 아닙니다.”
그리고는 대신 말씀하셨다.
“다른 일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스님께서 보복(保福)스님에게 물으셨다.
“이제 막 어디서 왔습니까?”
“ 여기 있었을 뿐입니다.”
“ 그래서 어떻다는 것입니까?”
“ 다만 그러할 뿐입니다.”
“ 누가 이렇게 말했습니까?”
“ 따로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 그러면 어떤데요?”
“ 사람마다 다만 그러할 뿐입니다.”
“ 그럴 수 있겠습니까?”
“ 분수 밖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