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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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현사록


               “그렇지,그래.”
               “ 네,네.”



               명진(明眞)스님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 스님께선 요즈음 어떠신지요?”

               “ 그대는 또 그렇게 많이 알아서 무얼 하려는가?”
               “ 언제는 있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 지금은 어떤가?”

               “ 별일 없습니다.”
               “ 자,어떻게 하려는가?”
               “ 고향이라서 별일은 없습니다.”

               “ 내가 그대와 함께하면 어떻겠는가?”
               “ 그래도 단정코 스님입니다.”
               “ 나는 안다.그대가 아니라는 것을.”

               “ 정말로 저는 아닙니다.”
               “ 사실이라면 됐다.”
               “ 어떤데요,어때요.”
               “ 그렇지,그래.”

               “ 뭘요,부끄럽습니다.”



               엄(弇)장로에게 물으셨다.
               “스님은 여기서 하안거(夏安居)를 몇 차례나 지내셨소?”
               “ 별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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