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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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현사록


               “확실한가?”
               “ 초경더러 무어라 말을 하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 그렇지,그래.”

               “ 부끄럽습니다.”


               태위가 차를 준비하여 보내는 길에 객사(客司)더러 편지를 보내

            며 스님에게 드리라 하였다.
               스님께서 객사에게 말씀하셨다.
               “태위에게 말 전하게.공(功)이 있는 자가 차지하는 법인데,어

            떻게 하려느냐고.”
               태위가 스님께 말을 전하였다.
               “있지 않는 자는 공이 없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태위에게 말하게.없을 때는 또 어떻게 하려느냐고.”
               태위는 다음날 보자마자 말하였다.

               “어제는 대사께서 완전한 기틀로 이끌어 주신 데 대하여 감사
            드립니다.”
               “ 있는 자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차지합니까?”

               “ 어떤 사람더러 알게 하겠습니까?”
               “ 같은 길을 가는 자입니다.”

               “ 어떤 사람이 같은 길을 가는 자입니까?”
               “ 대사께서 비춰 보십시오.”
               “ 음음,불법은 그런 도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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