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9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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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下 189


               5.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모든 스님네[禪德]들이여,여러분은 여러 지방을 행각하고 다
            니면서 나는 참선하여 도를 배우노라 하는데 어디 대단한 곳이라
            도 가 보았는가.그저 여기저기 다니며 묻기만 하였는가?있다면

            한번 말해 보라.내가 그대를 위해 증명해 주겠다.나는 시비를 다
            알고 있다.여러분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느냐?만약 없다면 그대
            들이 여기에 찾아오기까지 흙덩이를 쫓았을 뿐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 그대들에게 묻겠다.여러분에게도 눈이 있는가.있다
            면 지금 바로 알아야 한다.알았느냐.모른다면 태어나면서부터 눈
            멀고 귀먹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그런가?이런 말을 긍

            정하겠는가?
               모든 스님네들이여,스스로 물러나지 말라.그대가 바로 진실이
            다.언제 일찍이 이러한 사람이었겠는가.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그

            대를 정수리 위에 붙여 놓는다 해도 감히 조금만큼도 잘못 붙이지
            않는다.
               ‘이 일은 나만이 알 수 있다’라고 말하던 것이 지금은 계속 전
            해져서 모조리 ‘저 석가에게서 받았다’고 한다.나는 석가가 나와

            함께 동참한다고 말하는데,그대들은 누구와 동참한다고 말하겠는
            가.

               알았느냐.알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전적으로 큰 깨달음
            이어야 한다.만일 깨달음에 한계가 있다면 직접 도달할 수 없다.
            그대는 큰 깨달음을 아는가?해골바가지의 망상을 깨달음의 작용
            이라고 오인해서는 안 된다.그대는 공을 설하고 유를 설하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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