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1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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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사록 下 191


               6.
               상당하여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시기를,“알았는가,분별

            했는가”하고는 문득 방장으로 돌아가셨다.


               7.

               상당하여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그대는 진실한 사람 그대로이다.”



               8.
               상당하여 한참을 잠자코 있다가 말씀하셨다.

               “통달했느냐,지금 보고 있는데 그대들도 보는가?”


               9.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모두가 한 알의 밝은 구슬일 뿐이다.”

               한 스님이 물었다.
               “스님께서 모두가 한 알의 밝은 구슬일 뿐이라고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저는 모르겠습니다.스님께서 지적해 보여주십시오.”

               “ 전체가 이것인데 다시 누구더러 알게 해달라고 하겠는가.”
               “ 전체가 이것이긴 하나 모르는 데야 어찌합니까.”
               “ 알고 싶거든 그대의 눈에게 물어라.”



               한 스님이 물었다.
               “험악한 길에서는 무엇으로 나루터를 삼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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