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선림고경총서 - 20 - 현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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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현사록


               “가져와 보아라.”
               “ 스님께서 도와주십시오.”
               “ 그대는 무얼 물었는가?”

               “ 온통 그 자체가 변하지 않는 불성 말입니다.”
               “ 출가하기 전에 그대의 속명(俗名)은 무엇이었더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학인 자신입니까?”
               “ 나 자신이다.”

               “ 조금 전엔 저 자신을 물었습니다.”
               “ 나 자신이라고 그대에게 말하지 않더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법왕(法王)입니까?”
               “ 법왕이지.”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크게 긍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입니까?”
               “ 그대는 어디 사람이냐?”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3승(三乘)이 쓰는 법성(法性)입니까?”
               “ 쓰는 법성을 모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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