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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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태고록


               둘도 아니요 하나도 아님은 곧 마음이요
               둘도 없고 하나도 없음은 곧 부처이러니

               아아아,이 무슨 말인고
               큰 달은 원래 30일인 것을.



               밤은 길고 하늘은 맑은데
               맑은 솔바람 불어오누나
               이것이 걸림 없는 월담의 신비한 경지이거니

               어찌 다만 밤마다 한결같은 가을색뿐이랴.





                 구봉(九峯)



               이 세계 안에 구산(九山)이 벌려 있어
               인간세상 아닌 별천지로다
               하늘도 삼삼이요,땅도 삼삼이라

               삼삼은 구와 같으나 구는 삼이 아니다.



               삼이 곧 구요,구가 곧 일인데
               모든 사물은 삼도 일도 아니다
               어허허,아아아!

               구구는 원래 팔십일이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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