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1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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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록 下 131
청춘을 놀면서 허송하지 말고
부디 종사를 가까이하여
때때로 묻고*단련을 받을지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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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너에게 본분(本分)의 먹이를 준 뒤에야
인연을 따라 가거나 머무르거나 마음대로 하라.
고송(古松)
개천 온(開天昷)장로가 호를 구하기에 고송(古松)이라 지어 주
었는데,그 뒤에 임금께서 그리신[御畵]고송을 받들어 월암(月
庵)의 청으로 찬(讚)을 짓다.
어필(御筆)을 휘둘러
작은 방에 옮겨오니
만고의 먼 하늘에
한 조각 시원한 달이로다.
바위에 우거진 솔이여
그윽한 소리는 가장 가까운데
가장 가까운 그 소리 누가 듣고 아는가
임금을 축원하는 향불에 중의 마음 간절하여라.
*원문의 ‘間’은 ‘問’의 오자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