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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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록 下 139


               넓고 빛나 고금에 통하고
               그윽하고 아득해 우주와 시종을 함께한다

               여기다 조그만 암자를 지어
               평생살이를 맡길 만하거니
               백 년,3만 6천 날에

               날마다 더욱 이 이치 참구하라.





                 무현(無顯)---경문(景文)


               밝고 신령한 한 물건이 천지를 덮었는데

               안팎을 찾아봐도 잡을 곳 없네
               생각을 다하고 마음을 다해도 어쩔 수 없거니

               그대가 꽃을 들어 보이려 하지 않음을 알겠네
               하하하,이것이 무엇인고
               다급하고 자세히 참구하여 허송세월하지 말아라.*
                                                            28)





                 무범(無範)


               발가벗었으매 잡을 곳 없고

               자유자재하매 법도가 없다
               꽃다운 풀,지는 꽃,뿌연 안개비 속인데

            *원문의 ‘母’는 ‘毋’의 오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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