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2 - 선림고경총서 - 21 - 태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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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태고록


                 도암(道菴)



               지극히 고요하고 단단하여 열리지 않건만
               흰구름 무더기 속에 어렴풋이 보이네
               지금 사람으로 만일 가업을 전하려거든

               모름지기 유마힐의 방장실로 돌아가야 하리라.





                 철문(鐵門)


               높아서 잡을 수 없고 가까워도 만질 수 없는데

               구름은 날고 비는 흩어져 푸른 이끼에 잠겼다
               온갖 생각 한꺼번에 버린다는 그것도 없으면

               그제야 본래 활짝 열려 있었음을 믿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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