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록 下 147 소봉(小峯) 수미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어라 활활 타는 겁화도 태우지 못하나니 예처럼 푸르게 흰구름 속에 있네. 사도(斯道) 지난날 영산회상에서 직접 부촉하신 것 오늘도 여전히 띠풀집에서 마주하네 만일 마음을 가지고 헤아리려 한다면 믿음만 더욱 고되게 할 뿐이리. 과운(過雲) 평생의 행동이 아주 자유롭나니 구함이 없으면 어디서나 편안하다 그 행이 천하에 가득해도 자취가 없이 오늘도 예처럼 푸른 산에 누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