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송 207
본적(本寂)
오랜 겁토록 밝고 밝아 다른 모양 없나니
맑고 고요한 한 맛이 가장 단연(端然)하여라
원래 티끌에 흔들리지 않고
바로 위음왕불의 공겁 전에 이르렀네.
서운(瑞雲)
갑자기 비상함을 얻어 참 경계 나타나니
밝고 밝은 해와 달이 어둡고 깜깜하다
무엇 하러 구태여 용화회(龍華會:미륵의 회상)를 기다리랴
한 줄기 상서로운 빛이 큰 허공을 메우네.
오암(晤菴)
밝고 밝은 빛이 대천세계 비추나니
여섯 창은 이로부터 환하고 편안하다
모든 것에 늘고 줆이 없음을 환히 알았거니
네 벽의 맑은 바람은 겁(劫)밖에 오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