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 송 215
옥전(玉田)
아주 깨끗하고 티가 없는 세간 밖의 보물인데
신령한 싹은 자라나 인연의 티끌을 끊었다
큰 총림 속에서는 일찍부터 비싼 값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어 묘한 씨를 심었다.
곡월(谷月)
만 골짝 깊고 그윽한 시냇물 속에
한밤중에 달은 스스로 둥글어지고
덩굴풀 우거진 원숭이 우는 곳에
한 줄기 맑은 빛이 영원히 차구나.
철문(鐵門)
온몸이 다 강철인데 누가 움직일 수 있으리
양쪽 사립 모두 잠가 세상 풍속 아니더니
그래도 저 새매눈 가진 억센 사람이
한 주먹으로 밀어 제쳐서 단박 길을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