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7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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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47


                 뇌선자(雷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각(覺)의 성품에는 미혹도 없고 깨침도 없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활짝 열려 있나니
               여기서 다시 묘한 도리를 구하려 하면

               어느 겁에도 법의 천둥 떨치지 못하리라.





                 의선자(義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모름지기 장부의 용맹내기를 기약하고
               공부에 달라붙어 힘써야 하리

               하루아침에 마음이 끊어지고 정(情)이 없어지면
               무딘 쇠나 굳은 구리쇠도 눈이 활짝 열리리라.





                 보선자(寶禪者)가 게송을 청하다



               다급히 공부하여 일찌감치 의심을 결단하고
               부질없는 일로 세월을 허송 말라

               하루아침에 갑자기 내 집 보배 얻으면
               부처와 조사가 오더라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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