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5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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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송 285


                 총석정운(叢石亭韻)에 회답함



               모여선 구리쇠 간대에 돌기둥을 겸했나니
               하늘이 낸 아름다운 경치에 누가 다시 보탤 것인가
               사면을 돌아보면 범음(梵音)이 진동하나니

               바로 위가 도솔천 추녀인가 의심스럽다.





                 이암거사(伊巖居士)의 운(韻)에 회답함



               누가 부처님이 마가다국에서 났다 하는가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내면 천 리나 어긋나리

               산을 보나 물을 보나 의심 없는 곳에는
               한없이 맑은 바람이 제 집에서 나온다.





                 회양 이부사(淮陽 李副使)가 숲으로 찾아줌을 감사함



               잠깐 금강산 꼭대기에 왔다가
               청평산(淸平山)속에서 서로 만나다

               신심은 쇠처럼 굳고
               진솔한 마음은 허공처럼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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