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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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장 31



               행장(行狀)*
                           7)












                 문인 각굉(門人覺宏)지음


               스님의 휘는 혜근(慧勤)이요 호는 나옹(懶翁)이며,본 이름은 원

            혜(元慧)이다.거처하는 방은 강월헌(江月軒)이라 하며,속성은 아
            (牙)씨인데 영해부(寧海府)사람이다.아버지의 휘는 서구(瑞具)인

            데 선관서령(膳官署令)이란 벼슬을 지냈고,어머니는 정(鄭)씨다.
               정씨가 꿈에 금빛 새매가 날아와 그 머리를 쪼다가 떨어뜨린
            알이 품안에 드는 것을 보고 아기를 가져 연우(延祐)경신년(1320)
            1 월 15일에 스님을 낳았다.스님은 날 때부터 골상이 보통 아이와

            달랐고,자라서는 근기가 매우 뛰어나고 영특하며 호방했으니 출
            가하기를 청하였으나 부모가 허락하지 않았다.

               20 세에 이웃 동무가 죽는 것을 보고 여러 어른들에게 죽으면
            어디로 가느냐고 물었으나 모두들 모른다 하였다.
               매우 슬픈 심정으로 공덕산 묘적암(妙寂菴)의 요연(了然)스님에



            *원제는 ‘고려국 왕사 대조계종사 선교도총섭 근수본지 중흥조풍 복국우세 보
              제존자 시선각 나옹화상 행장(高麗國王師大曹溪宗師禪敎都摠攝勤修本智重興
              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諡禪覺懶翁和尙行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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