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제존자 삼종가 315 헤진 누더기 속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아는가 참 지혜가 끝이 없어 겁 밖에 현묘하네.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의 이 천치 바보여 원래부터 공도(公道)는 막힘이 없어 노인의 머리와 얼굴에 재와 티끌을 끼얹나니 누런 얼굴에 잿빛 머리의 이 천치 바보여. 오직 이 누더기 한 벌로 남은 생을 보내는구나 자연 그대로의 옷과 밥이 바로 최고의 선(禪)이라서 자연히 3독을 없애 버릴 ‘나’가 없는데 무엇 하러 승당에서 애써 좌선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