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9 - 선림고경총서 - 22 - 나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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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존자 삼종가 329



               3.영주가(靈珠歌)















            신령한 이 구슬
                이 노래 부르나니
                온갖 보배 장엄이 항하사 세계를 둘러싼다
                원래 이 보배는 값할 수 없는 보배라
                사바세계 값으로 매기면 더욱더욱 어긋나리.

            지극히 영롱하여
                한 점 티가 없거니
                본래 그대로 청정하여 한 점의 티도 없다
                적멸(寂滅)하고 응연(應然)함을 누가 헤아릴까

                티끌같이 한없는 세계에 그 자체는 헛꽃[空華]같네.

            그 자체는 항하사 세계를 둘러싸 안팎이 비었는데
                두렷이 밝고 고요히 비치어 일마다 통하고
                밝고 분명하며 끊김이 없고
                처음도 끝도 없이 겁(劫)밖에 통하네.

            사람마다 푸대 속에 당당히 들어 있어서
                큰 활동은 봄과 같아 모자람이 없나니
                물건마다 일마다에 진실한 바탕 완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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